재작년인가 잠깐 알고 지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뭔가 될 것 같지는 않았고 실제로 되지 않았는데(나름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남의 사생활이므로 넘어 가겠습니다...) 대화 중 치실을 비롯한 잇몸 소제 용품을 써본 적이 없다고 그래서 놀랐습니다(사실 이것이 브레이킹 포인트). 아니, 어쩌면 칫솔질보다 더 중요한, 구강건강의 핵심인 잇몸 소제를 하지 않는다고?
물론 저는 의사는 아닙니다만 어릴적 치아 건강이 나빠서 고생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 교정을 받고 임플란트도 박아 넣는 등 나름 험난한 치과의 길을 걸어 온 사람이라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을 상당히 권장하죠.
그런 가운데 최근엔 뭔가 규칙적으로 이를 닦고 치실을 쓰는데도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이 있어서 워터픽을 다시 들여 놓았습니다. 네, 사실 이전에 유선 제품을 한참 썼고 그걸 쓰기 여의치 못한 상황엔 수도꼭지에 직결하는 제품도 오래 썼는데 좀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그동안 발달한 과학기술의 힘을 빈 무선 제품을 사자! 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걸 또 읽었는지 인스타그램에서 이것저것의 광고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구강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무선 워터픽의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망설였던 것인데 밥솥회사 쿠쿠의 제품(링크)을 발견하고 속는 셈 치고 사보았습니다. 결과는 그럭저럭 만족입니다. 무엇보다 USB-C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웃기는 건 딸려오는 전용 케이블을 써야만 합니다. 왜 그런지 어떻게 그런지 궁금하긴 한데 일단 집에 USB 단자가 잔뜩 있으니까 더 이상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줄기는 확실히 유선에 비해서는 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대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제가 다른 무선 제품을 써보지 않아서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만족스럽습니다. 단점이라면 물통이 생각보다 작아서 매번 쓸 때마다 채워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정도는 그냥 참고 쓰실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이런저런 할인을 다 적용하면 42000원 수준, 워터픽에 관심이 있으셨으나 15만원 정도의 입문가가 부담스러워서 실행에 옮기지 못한 분들 계시다면 적극 권합니다. 처음엔 잇몸에서 피가 줄줄 날 수 있지만 곧 다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이후에 찾아오는 개운함 한번 만끽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