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지금 세상에 무슨 통조림을 먹으라고 그러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알쿠니아 황도 통조림(링크)은 상당히 먹을 만한 물건입니다. 이름이 말해주듯 스페인에서 왔는데요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고 꽤 부드럽습니다. 통조림이라면 빠질 수 없는 '국물', 즉 시럽이 되레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먹을만 합니다. 그래서 전 이 통조림을 일종의 비상 과일로 집에 항상 쟁여둡니다. 언제나 과일이 맛있지 않을 뿐더러 딱히 먹을 만한 게 없는 시기도 있죠. 그럴 때 제 몫을 톡톡히 해 주고요, 한편 베이킹에도 꽤 유용합니다.
트위터에서 '딸기와 복숭아가 과대평가 됐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둘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과일이 전반적으로 단맛을 많이 강조하는데 묽고 밍밍한 경향이 있어요. 전 이게 지력, 즉 땅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딸기 같은 작물은 이제 거의 대부분 수경으로만 재배하고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서 겨울이 제철이 된 거죠.
하여간 과대평가가 되었든 안 되었든, 어차피 당장은 복숭아철이 아니죠. 그런데 복숭아를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속는 셈 치고 알쿠니아 황도 통조림 한 번 사드셔 보세요. 작은 캔은 딱 한번씩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또 좋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뭔가 홍보팀 직원이나 인플루언서라도 된 것 같네요.
오늘은 최근에 우연히 듣고 또 보게 된 고릴라즈의 신곡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놓고 갑니다. 전 블러나 조금 듣지 고릴라즈는 거의 모르는데, 이번 앨범을 우연히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영국인들이 식민지였던 인도 파먹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래 이정도면 이해해준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하여간 앨범에서 세 곡을 묶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매우 좋아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