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는군요. 이제는 시간이 흐르는 게 좀 무섭습니다. 올해는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해라 걱정을 안고 시작했는데, 돌아보니 그래도 예년에 비해 시간을 잘 쓴 것 같아 아쉬움이 없습니다. 예년에 비해 더 나은 성과를 거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대략 십 년을 끌어온 슬럼프에서 거의 다 벗어난 것 같다는기분이 조심스레 듭니다.
내년에는 홈페이지에 본격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한편 외고를 충분히 쓰고 있기도 하거니와 낙관적이지 않은 동어반복을 하는 게 싫어서 그냥 두었는데요, 비단 음식 관련 글이 아니더라도 생각이 닿는 대로 이것저것 써보려 합니다. 2004년 쯤 시작한 블로그의 뿌리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되겠죠.
다들 올 한 해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소식 들려주시면 매우 반갑겠습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