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8월의 끝이네요. 저는 지난 일주일 좀 아팠습니다. 감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은 없었지만 코와 목이 적당히 불편했고 어깨의 근육통이 매우 심각해서 이것이 오십견인가 생각했습니다. 기세를 보건대 여름 기운이 가시려면 어째 예년보다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분위기지만 그래도 전 기분이 좋습니다. 8월이 9월로 바뀌는 것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그런 기분으로 원고를 쓰고 빨래를 하고 긴 낮잠을 자고 고구마를 찌면서 뜨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집은 엉망이고 고양이는 '와 요즘 한참 안 토했네'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두 번 연속으로 토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