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믿기 어려운 나날들입니다. 저녁 삼아 구운 계란을 까먹다 말고 잠시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곱씹고 또 곱씹어 보지만 도무지 현실 같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크나큰 모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상을 유린당한 데서 오는 모욕감입니다.
뉴스만 봐도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 시기이니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안녕히 지내시라는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씁니다. 마음도 황폐한데 술이라도 드셔야겠다 싶은 분들 계시면 올해 보졸레 누보가 꽤 맛있더라는 말씀 드립니다. 파리에 사는 분에게 이야기 들어 마셔 보았는데 좋았습니다. 앱으로 주문해서 31900원에 샀으니 참고 바랍니다. 삼겹살 목살 구워 드시면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