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이야기를 듣고 그림책 '백만 번 산 고양이'를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한참을 엉엉 울었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던 가운데, 당연히 저희 고양이 별이 생각도 했습니다. 이게 별이의 몇 번째 삶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별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더라도 그는 저를 안 좋아했으면, 그래서 저와의 삶이 끝나더라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잔혹한 여름 내내 분노에 휩싸여 살았습니다. 하소연이라도 할까 싶어 아무 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도 낯설었던 이 여름의 감정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죠. 그때까지는 묻어두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