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땅콩을 삶아 먹는 계절입니다. 삶아서?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땅콩은 이름처럼 땅에서 나는 콩입니다. 견과류가 아니고 삶아 먹어도 맛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십여 년 전 미국에 갈 때까지 땅콩 삶아 먹는 걸 몰랐습니다. 경상도에선 많이 먹고 철이면 백화점에 피땅콩이 들어온다던데 서울 경기 지방에서 본 기억이 없거든요(확신은 못합니다...).
하여간 제가 살았던 남부 지역은 원래 땅콩이 유명한데요, 이를 간이 껍데기를 뚫고 속살까지 배도록 아주 짠 소금물에 삶아 먹습니다. 야구장 간식으로도 유명한데요, 오죽 많이 먹으면 슈퍼마켓에 삶아서 소금물에 담근 상태로 팝니다.
조리는 사실 볶는 것보다 더 간단합니다. 껍데기의 흙이 떨어질 때까지 피땅콩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바락바락 서너 번 씻습니다. 냄비에 담고 잠기도록 물을 부은 뒤 소금을 넉넉히 더하고 중불에 올려 20분 정도 푹 끓입니다. 그대로 식혀서 건져 먹으면 됩니다.
네이버 오픈마켓 등에서 '삶아 먹는 피땅콩'으로 검색하면 되지만 저는 친절하니까 링크도 드립니다. 찬바람 불기 전에 드셔보세요. 1킬로 정도 삶아 소분해서 냉동실에 두고 드셔도 됩니다. 차가우면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되고요.